겨울 용봉산
-
사랑 사용설명서산 2022. 1. 8. 17:02
사랑 사용설명서 용법 및 용량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사랑할 것. 부담주지 않을 만큼만 사랑할 것. 해어져도 미워지지 않을 만큼만 사랑할 것. 외로울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깨어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바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함께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살아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만 사랑할 것 효능 세상 무조건 아름다워 보이고 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입에서 콧노래가 떠나지 않고 끊임없이 기대감이 생긴다. 열등감이 사라지고 마음이 자유롭다. 살아있음에 대하여 감사하게 된다. 보관방법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할 것. 변질되지 않도록 상호간에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을 요함. 유효기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 사용시 주의사항 다음 사항들을 늘 염두에 두고 지켜 나가 십시요. 상대에 배려할 것. 끝까지 믿을 ..
-
한가위를 맞이하는 마음과 마음 / 이채삶 2019. 9. 13. 11:53
사는일에 묻혀서 안부를 묻기에도 바쁜나날들. 그러나 반가운 얼굴로 다시만날수있는 명절의 기쁨 부푼 마음에서 벌써 보름달이 뜹니다. 고향의 단풍은 여전히 곱겠지요 이웃과 벗들이 정겨운 그곳엔, 나이를 먹어도 어릴적 꿈이 살아 숨쉽니다. 고향의 들녁은 언제나 풍요로운 가슴...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정성스레 가을 꽃 한송이 의 리본을 달때 좋아하실까 ? 라는생각 엷은 미소지으며 설레이는 마음 그동안 소홀했던 마음도 합께 포장합니다. 송편보다 둥굴게 빗은 마음으로 우애를 다지며 모나지 않게 살기를 기울면 차고 차면 또 기운다는 삶에 의미를 깨닫기 까지 너무많이 써버릴 시간들, 열어야 비로소 담을수 있음을. 안을 수 있음 이제는 알게 하시어 보름달처럼 멀리 비추는 겸허한 빛으로 살수있기를... 생각하면 그립고..
-
미완성을 위한 연가 / 김승희산 2017. 12. 15. 22:34
미완성을 위한 연가 / 김승희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어야 하리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려는 저물 무렵 단애 위에 서서 이제 우리는 연옥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꿈꾸어서는 안된다고 서로에게 깊이 말하고 있었네 하나의 손과 손이 어둠 속을 헤매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스치기만 할 때 그 외로운 손목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무엇인지 알아? 하나의 밀알 비로소 썩을 때 별들의 씨앗이 우주의 맥박 가득히 새처럼 깃을 쳐오르는 것을 그대는 알아? 하늘과 강물은 말없이 수 천 년을 두고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네 쳐다보는 마음이 나무를 만들고 쳐다보는 마음이 별빛을 만들었네 우리는 몹시 빨리 더욱 빨리 재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기에 어디에선가,분명 멈추지 않으면 안 되었네 수갑을 찬 ..
-
용봉산 첫 눈, 최영장군 활터!산 2017. 1. 13. 18:49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 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