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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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감사합니다삶 2023. 12. 31. 11:31
저의 작은 공간을 찾아주신데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힘찬 계획과 부푼 마음으로 시작한 2023년이 저물어, 2024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일들을 겪으시며, 지치시고, 상처에 힘들어 하신, 방문자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잘해오셨고, 버텨내며, 훌륭한 삶을 살아오신 방문자님께 온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해가 됩니다. 방문자님, 지난 시간을 디딤돌 삼아, 지낸 시간을 자양분 삼아, 멋진 2024년, 갑진년 맞이하십시요 금년도 보내주신 사랑과 후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 강건하시며 행복하십시요. 2024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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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서봉교산 2023. 12. 6. 18:38
가끔은 당신이 나에게 가까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생각이 날때마다 내가 시간이 허락될때마다 한 시간 이내로 달려 올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 십분을 보더라도 함께 식사 할 시간이 부족하여 눈 인사로 홍차를 한 잔 하더라도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서로 공간을 달리 하더라도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늘 감사하며 사랑 할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당신이 나에게 가까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봉교 시인의 지리산 성삼재에 걸린 달을 보며, 누군가는 빌었을 것이다, 간절히,,,, 저 달을 보며 많은 것을 기원한 사람의 기도가, 남몰래 꾸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나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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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허호석삶 2023. 11. 7. 20:27
동행 / 허호석 내일이 있으므로 오늘이 있는 거지 만남의 인연을 연정으로 다듬어 함께 가고자 손잡아준 님이여! 새날의 이정표가 있을 그 어디 쯤에 사랑을 저축할 둥지를 향해 동행하는 내일의 길 있으니 행복인 걸 들꽃처럼 우리 소망 하늘 한켠 걸어놓았지 언 듯 접혀진 날들 펼쳐보면 세월의 바람에 긁힌 자국 많지만 구비마다 젖은 눈으로도 웃어 보이는 님이 있으므로 내가 있는 것을 높고 낮은 구불 길인들 동행하는 내일의 길 있으니 어디라도 외로울까. 매일 선물로 받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감사의 제목을 써 봅니다 허접한 것으로 부터, 인간관계까지 하나씩 적어갑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르기 위함 입니다 경쟁과 욕심으로 살아가는 일상이지만, 가끔 평온함을 느끼고 감동을 받습니다 작은 기도문도 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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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엽서 / 안도현삶 2023. 11. 2. 08:48
가을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아침 공기가 참 포근합니다 감사라는 단어로 이틀째 적어 보며, 생각해보았습니다 주어진것이 너무 많아 너무도 감사한 하루의 시작이였습니다 ---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의 꽃나무 입니다 행복은 감사에 있다지요,,,, 우리의 가슴에 심어 놓은 꽃나무에,,, 오늘은 무슨 꽃을 피우고, 주변에 향기를 나눌 수 있을까 합니다 감사한 하루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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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을 스스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 박진식삶 2023. 10. 9. 11:08
흐르는 눈물을 스스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 박진식 저녁, 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한 소녀의 이야기를 TV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렇게 착하고 여린 열한 살의 소녀가 가엾게도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니 내 눈가에는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여 얼굴 전체에 얼룩이 졌습니다 그런 안쓰러운 내 모습을 본 어머니는 황급히 채널을 돌렸지만 내 얼굴에 펑펑 흐르는 눈물을 나는 닦을 수 조차 없습니다 내 몸에 붙은 손과 팔인데도 마비 때문에 닦을 수 없어 나는 그 눈물을 자꾸만 입 안으로 삼켰습니다 마치 그 아이가 당하고 있는 고통이 내 것인 양 나는 눈물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그렇듯이 나는 흐르는 눈물조차 스스로 닦을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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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때 / 나태주삶 2023. 10. 6. 18:01
좋은 때 / 나태주 언제가 좋은 때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고 대답하겠다 언제나 지금은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거나 흐리거나 햇빛이 쨍한 날 가운데 한 날 언제나 지금은 꽃이 피거나 꽃이 지거나 새가 우는 날 가운데 한 날 저녁에 잠이 들기 전, 짧게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하루가,,,, 순간이,,, 많은 만남이,,, 생명에서 시작되었고, 살아 있음이 감사함으로 시작합니다 소망을 품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는답니다. 실패나 낙심으로 힘들어도, 곧 일어나 소망을 향해 달려갈거니까요 모두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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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 박진식산 2023. 10. 1. 10:40
소망 / 박진식 새벽, 겨우 겨우라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햇살을 볼 수 있기를 아무리 천대받는 일이라 할지라도 일을 할 수 있기를 점심에 땀 훔치며 퍼져 버린 라면 한 끼라도 먹을 수 있기를 저녁에는 돌아오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하잘것없는 이 작은 소망이 내게 욕심이라면, 정말 욕심이라면 하느님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명뿐인 불치병으로 온몸이 돌처럼 굳어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시인의 시 입니다 흐르는 문물을 스스로 닦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란 시에서 시인의 마음을 어렴풋이 읽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숨을 쉬면서 ,,,, 나에게 행복을 주신 분들께 감사와 받은 행복을 주변에 나누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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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 유하삶 2023. 7. 15. 11:29
비가 / 유하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 오듯 그립습니다 한 방울의 비가 아프게 그대 얼굴입니다 한방울의 비가 황홀하게 그대 노래입니다 유리창에 방울 방울 비가 흩어집니다. 그대 유리창에 천갈래 만갈래로 흩어집니다. 흩어진 그대 번개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흩어진 그대 천둥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내 눈과 귀 ,작달비가 등 떠밀고 간 저 산처럼 멀고 또 멉니다. 그리하여 빗속을 젗은 바람으로 휘몰아쳐가도 그대 너무 멀게 있읍니다. 그대 너무 멀어서 이 세상 물밀듯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빗발치게 그립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비가 내리니 조금은 차분해집니다 모두가 가라앉아서 흐르는 날이니, 자연스럽게 뜨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가벼움,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자신을 벗어나 일부러 멋부린 가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