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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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을을 보냅니다산 2015. 11. 23. 11:44
이젠 군데 군데 몇구루의 단풍나무만 남았습니다소설이 오늘입니다가을을 보내렵니다! 낙 화 /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그 사람에게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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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산 2013. 10. 22. 20:17
언제나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산, 이다 충분하게 사랑을 얻기 위하여 난 언제나, 이른 새벽에 떠난다 홀로 길을 더나는 아침, 설레임은 표현하기 어렵다 조금은 낯설은 곳에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열리지 않은 또 하나의 문을 열고자 한다 어디든, 누구든 긴 여행은 끝이 있다 별들과 달빛과, 바람과 노래하던 나무도 떠난다 얼마나 많은 눈물로 이 심산유곡에서 밤을 보냈을까? 눈에 눈물이 없으면 영혼에 무지게가 없단단다-류시화- 이 산에 있는 수목들은 우리에게 만남에서 기쁨을 주는데, 나는 다름 사람과의 만남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활이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성숙해지고,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붉은 단풍이 아품을 승화한 것처럼,,,, 세상에 대한 욕망도 시간이 지나면 흐르고, 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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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망산 2013. 9. 24. 23:22
세상의 책은 돌자갈처럼 흔하다, 그 돌자갈 속에서 보석을 찿아야 한다. 그 보석을 만나야 자신을 보다 깊게 만들 수 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중에서- --- 밤 공기가 서늘하다 비가 내리고, 이제 계절은 가을로 달려 갈 것이다 이 가을에 삶의 깊은 의미를 느끼고 싶다 겉모습은 자꾸 변하고, 낡아 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샘솟는 차가운 샘물로 차 올라야 한다 그리고 조금은 떨어져서 즐기고 싶어진다 가을이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결승점이 가까워 졌다고 해서 그만 멈춰야하겠는가? --디오게네스- 이 가을이 지나면, 나의 삶에 후반전도 가까워져 온다 준비도 안 됐다 그리고, 전반전이 거의 종료됐다고 천천히 뛰어야 하겠는가? 디오게네스의 말이 화두처럼 들려온다 이 가을에 또 하나의 소망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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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산 2013. 9. 22. 21:51
짧은 연휴가 다 지나갔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땀을 흠벅 흘리러 산으러 간다 시골의 정겨운 모습도 담고, 완전히 내려놓고 쉰다 한적한 시골집 풍경! 벼랑 위에서 다리를 내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나도, 가을이 된다 쉬어야 생각이 난다 이노베이션의 기회는 태풍처럼 오는 것이 아니고, 미풍처럼 다가왔다 사라진다고 말한다 쉬는 거에 익숙하자 삶도, 생활도, 조직도, 쉬어보자?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자 집 앞에 익어가는 논! 철저하게 내려놓고, 다시 말이다 추수가 끝이 나고, 봄에 다시 시작하듯이,,,, 산에서도 멍가가 익어 갑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철저히 바꿔봅니다 하나씩, 아니면 반쪽이라도,,, 매일, 가을은 짧으니까! 어느곳에서는 묵집의 묵으로, 어느곳에서는 자연으로 다시 태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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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 수수농부이야기 2013. 8. 30. 21:34
나의 9월은/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산책길에 수수가 영글어 갑니다 무더위로 고생하더니 계절은 벌써 와 있습니다 익어가는 곡식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우리의 삶도 함게 익어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