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애상 / 김남조

농돌이 2024. 1. 16. 20:38

겨울 애상 / 김남조

올해 유달리
폭설과 얼음에 뒤덮인 겨울
그래 따뜻해지려고
저마다 기억해 내는
가슴 하나
난파한 바다에서도
가시처럼 못 삼킬
이름 하나

나는
육십 평생을 뭘하며 살았나
내게 와 쉬려고
혹은 영 눈감으려고
먼 세월 되짚어 찾아오는
옛사랑 하나 없으니

죄스러워라
눈과 얼음 덮인
흙의 살결에도

초록액체의 새순들
자랄 것이어늘
사람 한 평생을
허락받아 살면서
어쩌자고
참사랑 하나조차 못 가꾸어

겨울 지나도록
이렇게 혼자
봄이 와도 다시 그 후에도
나는 혼자일 것인가

 

겨울은 늘 차갑지만은 않습니다

외롭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  기억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늙은 어머니가 다 커서 함께 늙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눈길처럼'''

기억하고 싶은 시간 입니다

 

계절은 만나려하지 않아도 찿아옵니다

사람도 기다리지 않아도 만나지요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 세상이지만,   그 순간 순간에,,,,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겨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