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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새풀 활짝 핀 황매산 산행,,,!
    2018. 10. 15. 21:25

     

     

     

     

    억새풀 / 도종환

     

    당신이 떠나실 때

    내 가슴을 덮었던 저녁 하늘
    당신이 떠나신 뒤

    내 가슴에 쌓이는 흙 한 삽
    떠나간 마음들은

    이런 저녁 어디에 깃듭니까
    떠도는 넋처럼 가~으내

    자늑자늑 흔들리는 억새풀

     

     

    0, 산행 일시 : 2018.10.13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산행 경로 : 영화주제공원~신등산로~황매산(1,108m)~삼봉전망대~황매평전~베틀봉~

                      영화주제공원

    0, 기온 : 아침 일찍은 바람도 있고 쌀쌀합니다

    0, 억새풀 개화 상태 : 다음주 만개 예상

     

     

     

     

     

     

    산청주차장에서 황매산성으로 오릅니다

    산청읍내는 운무로 가득 메웠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조망됩니다

     

     

    아침 햇살에 억새풀이 힌 눈처럼 빛납니다

     

    봄이면 진분홍으로 가득했던 철쭉길이 억새풀로 가득합니다

     

     

     

    오래된 가을 / 천양희

    돌아 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 받는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중오 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황매산으로 갑니다,,,!

     

    계단길에서 바라본 평전,,,,!

     

     

     

     

     

     

     

     

    잠깐 간식을 먹고,,,,

    전망대로 갑니다

     

     

    정상에서 지나온 길,,,!

     

     

     

     

     

     

    물들어 가는 산,,,!

     

     

    지난번 지나간 태풍으로 합천호가 만수위 입니다

    논은 노오란 색으로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여줍니다

     

    멀리 덕만주차장이 보입니다

     

    하산해서 억세평원으로 갑니다

     

     

     

    세밭으로,,,

     

     

     

     

     

     

     

     

     

     

     

     

     

     

     

     

     

     

     

     

     

     

     

     

     

    가을 편지 /  고정희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가을이
    흑룡강 기슭까지 굽이치는 날
    무르익을 수 없는 내 사랑 허망하여
    그대에게 가는 길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길이 있어
    마음의 길은 끊지 못했습니다

    황홀하게 초지일관 무르익은 가을이
    수미산 산자락에 기립해 있는 날
    황홀할 수 없는 내 사랑 노여워
    그대 향한 열린 문 닫아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문이 있어
    마음의 문은 닫지 못했습니다

    작별하는 가을의 뒷모습이
    수묵색 눈물비에 젖어 있는 날
    작별할 수 없는 내 사랑 서러워
    그대에게 뻗은 가지 잘라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무성한 가지 있어
    마음의 가지는 자르지 못했습니다

    길을 끊고 문을 닫아도
    문을 닫고 가지를 잘라도
    저녁 강물로 당도하는 그대여
    그리움에 재갈을 물리고
    움트는 생각에 바윗돌 눌러도
    풀밭 한벌판으로 흔들리는 그대여
    그 위에 해와 달 멈출 수 없으매
    나는 다시 길 하나 내야 하나 봅니다
    나는 다시 문 하나 열어야 하나 봅니다

     

     

     

     

     

     

     

     

     

     

     

     

     

     

     

     

     

     

     

     

     

     

     

     

     

     

     

     

    전화를 걸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 류시화

     

    당신은 마치 외로운 새 같다 긴 말을 늘어놓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신은 한겨울의 저수지에 가 보았는가 그곳에는
    침묵이 있다
    억새풀 줄기에
    마지막 집을 짓는 곤충의 눈에도 침묵이 있다
    그러나 당신의 침묵은 다르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구도
    말할 수 없는 법
    누구도 요구할 수 없는 삶
    그렇다, 나 또한 갑자기 어떤
    깨달음을 얻곤 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정작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생각해 보라, 당신도 한때 사랑을 했었다 그때
    당신은 머리 속에 불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외롭다
    당신은 생의 저편에 서 있다
    그 그림자가 지평선을 넘어 전화선을 타고
    내 집 지붕 위에 길게 드리워진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행이 있기를,,,

     

    가을에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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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봄날에 다녀온 황매산 철쭉입니다

     

    http://itsmore.tistory.com/3048(누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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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