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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
    2012. 5. 10. 20:39

     

    화창한 봄!!!

    아들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군으로 갔습니다

    훈련소를 수료던 날도 우리는 뜨거운 포응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또 눈물을 흘렸지요

    늠늠함에 안도하면서 심화교육을 받으러 들어가는 모습에서 애처롭고, 헤어짐에 아픔을 나누었습니다

     

    누구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한 것이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참 기다리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아들 편지, 전화,,,,

     

    내일은 아들이 모든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가는 날입니다

    가서 또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고참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겠죠,,,

     

    참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온 봄이 아들에겐 많은 의미가 있었음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잊지말고 앞으로의 인생에 오래 기억이 되는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넓은 가슴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는 훌률한 건아가 되기를

    늘 기도합니다

    그리고 왜?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도 배우길 기도합니다

     

    오늘밤!!

    아들도 잠이 잘 오겠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사실은 가봐야 아는 것인데 말입니다

     

    오늘 밤 아들을 위하여 아버지가 해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기도하렵니다

    건강과 열심과 인내와  찬란한 젊음을 위하여 감사하고, 늘 함께 하시길 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사랑한다는 것도 남기고 싶습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마지막처럼 사랑하라고 전합니다

     

     

    사랑, 그 이상의 사랑으로(유안진)

     

    아지랑이 눈빛과

    휘파람에 얹힌 말과

    안개 핀 강물에 뿌린 노래가

    사랑을 팔고 싶은 날에

     

    술잔이 입술을

    눈물이 눈을

    더운 피가 심장을

    팔고 싶은 날에는

     

    프랑스의 한 봉쇄수도원 수녀들은

    붉은 포도주  ‘가시밭길’을 담그고

     

    중국의 어느 산간 마을 노인들은

    맑은 독주  ‘백년고독’을 걸러내지

     

    몸이 저의 백년감옥에 수감된

    영혼에게 바치고 싶은 제주(祭酒)

    시인을 팔고 싶은 시의 피와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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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