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0
-
백양사 가는 길에서,,,!삶 2017. 11. 10. 21:18
오래된 가을 / 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난 간다. \ 시인이 보내준 시집처럽 마음이 끌렸다 아주 오래된 추억의 한장을 꺼내어 본다 사랑이 남았던 여름 날,,, 백양사 가는 길에서 난, 서성거렸던 깊고, 친근한 얼굴을 본다 가을은, 당신을 향한 색깔로 물들어 가는 시간,,,!
-
어머니의 가을,,,!삶 2017. 11. 10. 11:24
어머니 / 황지우 어머니. 저를 이, 시간 속으로 들여넣어주시고 당신을 생각하면 늘, 시간이 없던 분 틀니를 하시느라 치과에 다녀오신 직후의, 이를 몽땅 뺀 시간의 끔찍한 모습 당신은 그 모습이 미안하시었던지 자꾸 나를 피하시었으나 아니, 우리 어머니가 저리 되시다니! 목구멍에까지 차오른 술처럼 넘치려는 시간이 컥, 눈물 되네 안방에서 당신은 거울을 피하시고 나는 눈물을 안 보이려고 등을 돌리고 흑백 텔레비전 시절 어느 연속극에서 최불암씨가 늙으신 어머니를 등에 업고 “어머니, 왜 이리 가벼워지셨어요?” 하고 역정내듯 말할 때도 바보같이 막 울어버린 적 있지 저에게 이, 시간을 주시었으되 저와 함께 어느덧 시간이 있는 분 아직은 저와 당신, 은밀한 것이 있어 아내 몰래 더 드리는 용돈에 대하여 당신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