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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아래서 / 김시천 묻는다 너 또한 언제이든 네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그 날이 오면 주저없이 몸을 날려 바람에 꽃잎지듯 세상과 결별할 준비 되었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열두 번 목련 꽃 지는 나무 아래서 금방 가을이다 목련 꽃잎 날리던 시간이 어제인듯 하다 사랑도 피었다 지고 버리고 갈 수 없는 시간의 무게에 저녁이 되고 아침을 기다리고,,, 가을은 새로운 꿈을 잉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