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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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삶 2017. 5. 9. 21:23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람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람한다 기븜도 눈물이 없으면 기븜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앚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예전에는 무엇이든지 이기고 싶었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은 아주 값어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같은 날은 또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