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0
-
산수유산 2017. 3. 20. 18:59
산수유(山茱萸)의 말 / 정문규 마음은 간절해도 찾아뵙지 못했네요. 이른 봄 내 맘은 산에, 산에 노랗게 부끄러워 수줍어 당신께는 못 가고 붉은 여름보다 더 붉게 그리움만 맺혔네요. 산수유 / 정호승 늙어가는 아버지를 용서하라 너는 봄이 오지 않아도 꽃으로 피어나지만 나는 봄이 와도 꽃으로 피어나지 않는다 봄이 가도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내 평생 꽃으로 피어나는 사람을 아름다워했으나 이제는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사람이 꽃처럼 열매 맺길 바라지 않는다 늙어간다고 사랑을 잃겠느냐 늙어간다고 사랑도 늙겠느냐 집 근처에도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저녁에 꽃을 보러 아내와 다녀왔습니다 이른봄, 선택의 여지가 없이 보는 꽃,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