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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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홍도 깃대봉,,,!산 2016. 11. 30. 23:18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도는 대흑산 본섬의 부속 도서로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매가도라고도 한다. 홍도는 본 섬을 비롯한 20여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 녹섬의 해돋이는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파도와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2개의 바위사이로 해가 떠오른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여기에 덧붙여 홍도의 낙조 또한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풀한포기, 돌 하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라는 홍도 풍란은 아주 귀한 난이다. 홍도에서는 해수욕, 유람선 일주, 등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반면, 섬인 관계로 태풍등 기상 조건에 좌우되어 배가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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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관광!삶 2016. 11. 28. 23:14
남편 / 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물어보고 의논하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준 남자 흑산도와 홍도를 연결한 1박2일의 여행도 오후가 되어 간다 점심을 먹고 유람선을 타고 홍도를 한바퀴 도는 여행이다 바람도 살랑 불고, 배도 부르고,,, 세상이야 어떻게 돌든 즐겨 볼란다 기암이 멋지고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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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과 시삶 2016. 11. 28. 09:46
가을사랑 너를 그리며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나의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 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 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 아침을 생각하며 지울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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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 으로 / 이정하삶 2016. 11. 22. 21:59
타는 목마름 으로 / 이정하 어서 오라, 그대여 기다림으로 목이 탄다 오고는 있는가 오긴 오는가 올 마음은 있는가 대답이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한 세월 무작정 기다리자니 목이 탄다 애간장이 탄다 아카시아 피던 봄이 벌써 그립습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도 복잡하고,,, 개인의 등짐도 무거운 일상 입니다 멀리 있는 친구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그리웠습니다 생각이란? 내가 사물과 누군가를 생각하면 밝아오는 것? 마치 어두운 거실에 불을 켜듯이,,, 그래서 늘 깨어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요 -- 잠자코 있어도 향기가 풍기는 봄이 그립습니다 나의 삶의 시간은 지났어도 향기나는 봄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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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세상 / 이외수삶 2016. 11. 21. 21:33
외로운 세상 / 이외수 힘들고 눈물겨운 세상 나는 오늘도 방황 하나로 저물녘에 닿았다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만날사람이 없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졌다 사람들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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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행은 비교로부터 시작된다!삶 2016. 11. 21. 09:30
모든 불행은 비교로부터 시작된다! 사무엘슨은 ˝ 행복은 욕망 분의 소유(행복=소유/욕망) 〃 라고 간단히 정의했다 행복을 결정하는 두 가지 요소가 소유와 욕망인데, 욕망이 일정하다면 소유가 커질수록 행복해지고, 소유가 일정하다면 욕망이 적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경제학 교과서를 처음 접할 때 마주치는 구절이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재화는 유한해서 경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다면 사무엘슨이 말하는 행복은 수학적으로 0 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무엘슨은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 그것은 탐욕에 대한 경고다. 불행은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이 서로 비교하는 상대적 욕구를 지나치게 탐닉할 때 개인도 사회도 불행해질 수 있다 --- 세상을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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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용봉산,,,!산 2016. 11. 20. 08:37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과가 복잡했다 어느 농가의 젊은 사모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응급실에서 바라본 삶은 참 덧없고, 가벼웠다 늦은 오후, 가방을 메고 용봉산으로 왔다 아들의 접대 등산으로 투석봉에서 병풍바위로 모교인 용봉초교로 한바퀴 걸었다 용봉산의 가을도 꽉 차버린 느낌이다 아버지 / 이재무 어릴 때 아버지가 삽과 괭이로 땅 파거나 낫으로 풀 깎거나 도끼로 장작 패거나 싸구려 담배 물고 먼 산 바라보거나 술에 져서 길바닥에 넘어지거나 저녁 밥상 걷어차거나 할 때에, 식구가 모르는 아버지만의 내밀한 큰 슬픔 있어 그랬으리라 아버지의 큰 뜻 세상에 맞지 않아 그랬으리라 그렇게 바꿔 생각하고는 하였다 그러하지 않고서야 아버지의 무능과 불운 어찌 내 설움으로 연민하고 용서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날의 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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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만추 산행,,,!산 2016. 11. 20. 08:37
미완성을 위한 연가 /김승희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어야 하리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려는 저물 무렵 단애 위에 서서 이제 우리는 연옥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꿈꾸어서는 안된다고 서로에게 깊이 말하고 있었네 하나의 손과 손이 어둠 속을 헤매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스치기만 할 때 그 외로운 손목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무엇인지 알아? 하나의 밀알 비로소 썩을 때 별들의 씨앗이 우주의 맥박 가득히 새처럼 깃을 쳐오르는 것을 그대는 알아? 하늘과 강물은 말없이 수 천 년을 두고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네 쳐다보는 마음이 나무를 만들고 쳐다보는 마음이 별빛을 만들었네 우리는 몹시 빨리 더욱 빨리 재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기에 어디에선가,분명 멈추지 않으면 안 되었네 수갑을 찬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