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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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끝나지 않은 기쁨/마종기산 2016. 10. 27. 21:44
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때 그대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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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 나태주삶 2016. 10. 27. 17:06
이 가을에 / 나태주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떠나야 할 때를 / 나태주 떠나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니다 잊어야 할 때를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 우리는 잠시 세상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나의 힌구름 내가 보고 있는 것은 너의 힌구름 누군가 개구장이 화가가 있어 우리를 붓으로 말끔히 지운 뒤 엉뚱한 곳에 다시 말끔히 그려넣어 줄 수는 없는 일일까?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잊어야할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나를 내가 안다는 것은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는 시인의 시어 나는 이제 너 없이도 좋아 할 수 있다,,,, ! 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