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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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삶 2016. 7. 31. 19:38
8월의 소망 /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아주 추워서 얼굴에 동상을 입던 날, 오대산 설경입니다)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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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김현승삶 2016. 7. 26. 22:05
어머니를 뵈러 다녀오는 길에 눈길이 멈춥니다 벌써 벼가 이삭을 내밀고 익어 갑니다 사람은 모르지만, 자연은 벌써 가을을 준비합니다 내일이 중복이니,,, 곧 가을이 오겠지요 이번 가을에는 무엇을 주제로 맞이할까나? 가을을 그대를 안아 보듯이 안아볼까? 아니면, 길가의 코스모스를 바라보듯이 지나갈까? 그래도 주변에 누군가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나를 적시며 흘러간 시간처럼 가을은 강물처럼 흐를것이고 무엇인지를 물을 것이다 내 안에 오는 가을이 희망이고 사랑이기를 그렇게 찿아 오기를 기도한다 우리 모두를 안아줄 수 있는 가을이기를,,,,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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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바라보며,,,,삶 2016. 7. 25. 21:35
마음의 절 / 김재진 마음이 먼저 가 절을 만나다 더러는 만남보다 먼저 이별이 오고 더러는 삶보다 먼저 죽음이 온다 설령 우리가 다음 생에서 만난다 한들 만나서 숲이 되거나 물이 되어 흘러간들 무엇하랴 절은 꽃 아래 그늘을 길러 어둠을 맞고 문 열린 대웅전은 빈 배 같아라 왔어도 머물지 못해 지나가는 바람은 이맘때 내가 버린 슬픔 같은데 더러는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오고 더러는 용사보다 상실이 먼저 오니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한 생은 눈물같아라 부러짐에 대하여/정호승 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것은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사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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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삶 2016. 7. 24. 16:30
나팔꽃을 보며 / 김선희 하루살이가 힘겨움을 안고 꺼져가는 불꽃이 되어 사그라 들고 깊은 잠에서 만난 서글픈 인연들을 뒤로하고 새벽이슬을 머금고 피어난 나팔꽃 한 송이 수많은 잎사귀 사이에 귀하디 귀하게 피어낸 삶 그것이 인생의 꽃이 되어 주기를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나팔꽃의 꽃말! 덧없는사랑, 결속에 의미, 기쁜 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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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 건강 발효식품 맛집, 뺏뽀민물참게매운탕!음식 2016. 7. 24. 12:51
여름도 이제 한복판인듯 합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덥고, 열대하가 잠을 설치게 합니다 이럴 시기에는 식사도 매우 챙겨서 드셔야 건강합니다 발효된 식품으로 건강 밥상을 차려주는 곳을 소개합니다 지난주 친구 생일 핑게로 다녀오면서 한컷 담았습니다 꽃게에 비하여 살이나 알은 적지만 고소합니다 기본적인 상차림! 강낭콩을 넣어서 솥밥을 해줍니다 미리 주문하고 가시면 도착 시간에 맞춰서 밥이 됩니다 밥을 먹고, 맨 나중에 누룽지까지 줍니다 밥도둑과 식사를 하니 좀 과식을 합니다 ㅋㅋㅋ 참게 매운탕! 얼큰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음주를 한 다음 날에는 무척 그립지요 ㅋㅋㅋ 2년 발효시킨 뽕잎입니다 고들빼기 ! 아삭한 매실장아찌! 오가피! 머위! 고추장아찌! 오늘은 간장에,,, 어떤날은 된장에 박은 고추장아찌,,,, 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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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지리산 종주4(천왕봉 일출을 보며,,,,)산 2016. 7. 22. 01:36
일출봉에서 잠시면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비가 내리다가, 다시 그치기를 반복하는 산악날씨는 변화무쌍 합니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 밤에는 별을 볼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 장터목에 도착하여 뒤돌아본 하늘입니다 멋집니다!!!! 중산리 방향입니다 깊은 계곡길 너머로 운해가 석양에 빛이 납니다 백무동 방향은 운해가 피어납니다 구름과 바람이 만들어낸 매직쑈가 멋집니다 장터목대피소 모습 입니다! 갑자기 불어온 운해에 대피소가 자욱합니다 일몰이 보고싶어서 기다리는데 백무동 방향의 운해는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ㅠㅠ 조금 터진 운해 사이로 붉은빛이 보입니다 바래봉 방향으로 살짝 벗겨진 하늘로 붉은 노울이 찿아왔습니다 이제 작은 공간으로 몸을 뉘러 가야겠습니다 이 산에서 라면이던지, 밥이던지 한 그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