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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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 이해인삶 2015. 5. 31. 21:57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갑니다 내내 행복한 추억들 많이 만드셨는지요? 건강하고, 활력있는 6월, 그리고 싱그러운 여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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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새벽!삶 2015. 5. 31. 09:30
소망 / 김상현 내 눈 밖에 보이는 저 세상이 전부 시인데 내 생각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어느 날 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옮겨 시를 쓰고 내가 말하는 것이 모두 시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꿈을 꾸며 하루하루 나는 늙어간다. 시의 기도 / 정유찬 그저 글씨가 되지 않게 하소서 돌을 쪼아 새겨 넣은 느낌이 되어 가슴 깊이 패이게 하소서 슬프거나 아름답거나 그래서 감상적인 시로 남을 바에는 차라리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어 아픔을 주게 하소서 싸가지 없다고 욕을 처먹어 배부를 시 훗날 문득 기억되어 당신이 같은 삶을 달리 볼 수 있다면 행복할 그런 시가 되게 하소서 나에게 묻는다 / 홍해리 詩가, 나에게 묻는다. 네가, 네가 詩人이냐? 네가 쓴 것들이 詩냐? 아, 詩들아, 미안하다! 아, 詩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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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삶 2015. 5. 30. 19:32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장미 / 용혜원 욕심이었습니다. 나만이 소유하기에는 그대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다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을 홀로 갖고자 하면 할수록 상처의 아픔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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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는 시계/ 나태주삶 2015. 5. 30. 10:30
천천히 가는 시계/ 나태주 천천히, 천천히 가는 시계를 하나 가지고 싶다 수탉이 길게, 길게 울어서 아, 아침 먹을 때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고 뻐꾸기가 재게, 재게 울어서 어, 점심 먹을 때가 지나갔군 느끼게 되고 부엉이가 느리게, 느리게 울어서 으흠, 저녁밥 지을 때가 되었군 깨닫게 되는 새의 울음소리로만 돌아가는 시계 나팔꽃이 피어서 날이 밝은 것을 알고 또 연꽃이 피어서 해가 높이 뜬 것을 알고 분꽃이 피어서 구름 낀 날에도 해가 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꽃의 향기로만 돌아가는 시계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가고 시도 쓸 만큼 써보았으니 나도 인제는, 천천히 돌아가는 시계 하나쯤 내 몸 속에 기르고 싶다. (용봉산 악귀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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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걷는 길, 청평사!문화재,명승,고적 2015. 5. 30. 07:22
춘천 교육으로 출장길! 지인과 숙소에서 5시에 나와서, 배후령을 통과하여 청평사로 달렸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청평사로 가야는데, 출구가 있걸래 계속 달려서 북산면소재지 까지 가다가 이상하여 다시 뒤로,,, 주차장에 파킹을 한다 이른 아침이라서 가게도 문을 닫고, 왕래객이 아무도 없다 조용하니 산새들의 노래와 물소리만이 계곡에 가득하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본다 [여행 메모] -청평사 :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 / 033-244-1095 -소양강 선착장 : 033-242-2455 소양강(매시정각) ↔ 청평사(매시 30분) 왕복 주차료 : 소양호 소형 2.000, 대형 3.000 -가는길 : 청평사 가는 길 / 서수정 오봉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소양호로 가는 길은 봄꽃들이 미소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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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에 변산 관음봉에서 직소폭포로,,,산 2015. 5. 28. 17:35
일시: 2015.5.25인원: 2명산행경로: 주차장-내소사 우측 능선-세봉삼거리-관음봉-재백이고개-직소폭포-댐-주차장 홍성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약간의 개인적인 일을 하고 나니, 06시가 되어간다잠시 외출한 틈에 김밥은 사서 차에 실었다마눌에게 묻는다?산에 가실거요?소백산 여독이 남아서인지 버둥거리다가 기상!!! 06시 30분 우리는 변산으로 떠납니다 ----------------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현재와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것이다.-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수 있을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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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님의 외뿔 중에서삶 2015. 5. 26. 21:44
감동을 모르면 눈물도 모른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반드시 이면에 그만한 눈물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들은 말한다 진정한 사나이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우는 거라고 하지만 횟수를 정해놓고 우는 건 뻐꾹시계다 -- 이외수 외뿔 중에서-- 대부분의 인간들은 사랑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 사랑의 실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오로지 한가지 미끼만을 필요로 한다 미끼의 잘못된 선택은 사랑의 잘못된 선택이다 재산과 가문 학벌과 재능 교양과 외모 신분과 명예 종교와 사상 속삭임 그리고 정력 앞에서 열거한 미끼들은 인간들이 사랑을 낚기 위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미끼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보다는 사랑을 가장한 욕망을 낚기에 적합한 미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