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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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정호승삶 2015. 3. 29. 22:08
수선화에게 / 정호승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지켜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에코라는 이름의 숲 속의 님프가 제우스를 찾는 헤라에게 시간을 끌려고 수다를 떨다가 헤라의 분노를 사서 남보다 먼저 말할 수 없고 남이 먼저 말하면 그걸 따라할 수밖에 없는 저주에 걸립니다. 그 숲에 자주 사냥을 오는 나르시스라는 아주 잘생긴 청년이 있었는데 에코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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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주례사)산 2015. 3. 29. 16:26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나갔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나 이전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리 걸어가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오늘 결혼식에 주례를 부탁받아, 고민하다가 다녀왔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결혼을 집례하기엔 좀 ,,,, 부탁에 허락을 하고, 주례사를 작성하고, 아내는 손 편지로 주례사를 담아서 드렸습니다 기도했습니다 끝까지 사랑하고, 함께 하기를,,,, 아름다운 부부가 행복하기를,,, 지금쯤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겠지요!! 귀가해서 아내와 늦게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일몰도 보고, 꽃도 보면서, 우리의 결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