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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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야.... 이외수문화재,명승,고적 2015. 1. 10. 20:18
설야.... 이외수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면 눈이 내린다는 말 한 마디 어디선가 나귀등에 몽상의 봇짐을 싣고 나그네 하나 떠나가는지 방울소리 들리는데 창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함박눈만 쌓여라 숨 죽인 새벽 두 시 생각 나느니 그리운이여 나는 무슨 이유로 전생의 어느 호젓한 길섶에 그대를 두고 떠나 왔던가 오늘밤엔 기다리며 기다리며 간직해 둔 그대 말씀 자욱한 눈송이로 내리는데 이제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면 울고 싶다는 말 한마디 이미 세상은 내게서 등을 돌리고 살아온 한 생애가 부질없구나 하지만 이 시간 누구든 홀로 깨어 있음으로 소중한 이여 보라 그대 외롭고 그립다던 나날 속에 저리도 자욱히 내리는 눈 아무도 걷지 않은 순백의 길 하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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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겨울 산, 그리고 시산 2015. 1. 10. 09:00
겨울 연가 .... 이해인 함박 눈 펑 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 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 눈이다. 얼어 붙은 솜 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 꽃 속에 묻혀 가는 나의 감탄사 ! 어찌 감당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다.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년 만의 폭설을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