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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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삶 2014. 10. 13. 13:17
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 마음도 한 자리에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려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재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겄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지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江)을 처음 보겄네. 어제 저녁 때, 시골 집에 갔다가 저녁놀이 아름다웠습니다 겔3로 한번 담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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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농부이야기 2014. 10. 13. 08:00
꿈을 생각하며 /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연을 날리면 가지에도 걸리기 쉽지만 꿈은 가지에 앉았다가도 더 높은 하늘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그러기에 목적엔 아름다운 담장을 두르지만 꿈의 세계엔 감옥이 없다. 이것은 뚜렷하고 저것은 아득하지만 목적의 산마루 어디엔가 다 오르면 이것은 가로막고 저것은 너를 부른다. 우리의 가는 길은 아 ㅡ 끝 없어 둥글고 둥글기만 하다 ( 목화꽃 입니다) 지금은 우리의 옷과 이불의 소재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과거에 물레를 돌려서 씨를 제거하고, 무명옷과 방한용 의류 등에 없어서는 안되었던 목화 입니다 저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