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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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우럭 맑은탕!음식 2014. 10. 30. 21:38
미역우럭맑은탕(지리) !!! 미역은 찬물에 담가 불린다. 우럭은 비늘을 말끔히 긁어 내고 내장을 빼낸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는다. 끓는 물에 대파, 생강, 마늘, 우럭을 넣고 삶는다. 우럭이 충분히 삶아져서 국물 색이 뽀얗게 되면 생선은 건져서 살을 발라 내고 국물은 면보에 거른다. 밑줄 부분이 번거로우시면 적당히 자르거나, 통으로 넣고, 조리하셔도 됩니다 미역은 주물러 씻어 물기를 뺀 후 4㎝ 길이로 썬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미역, 국간장을 넣어서 볶는다. 미역이 부드럽게 볶아지면 생선 삶은 물을 넣어서 3~4분간 끓인 다음 생선살을 넣고 다시 한소끔 끓여 낸다.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국물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생선을 사용하여야 하며 또는 우럭의 비늘을 긁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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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어 울 수 있는 한가슴 / 이정하삶 2014. 10. 30. 09:23
기대어 울 수 있는 한가슴 /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말도 못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고향집 장독대에 피었습니다 초겨울인데 장미가 아름답습니다. 비가 오려나 봅니다 단풍도 이제 막바지, 가을도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행복한 일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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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드는 날/ 도종환산 2014. 10. 29. 09:15
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지난 일요일 내장산에 산행을 갔다가 선물로 받았습니다 단풍이 아직은 좀 이르다고 갔는데 횡재를 했네요 방하착,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으라는,,,, 초대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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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삶 2014. 10. 29. 06:09
이외수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은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 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 마주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윽한 향기가 전해지는 사람이 그립다 찻잔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사람 가을에 그런 사람이 그립다 산등성이의 은빛 억새처럼 초라하지 않으면서 기품이 있는 겉보다는 속이 아름다운 사람 가을에 억새처럼 출렁이는 은빛 향기를 가슴에 품에 보련다.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을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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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 산행 후기산 2014. 10. 28. 17:39
지인들과 단풍이 절정이라는 지리산 피아골로 떠났습니다 홍성에서 03:30분 출발하여, 오수에서 아침을 하고, 안개가 자욱한 길을 더듬어 지리산 성삼재로 갑니다 중턱에 이르자 훤하게 밝아오는 아침과 운해가 멋진 선물로 다가옵니다!!! 성삼재에서 구례 방향으로 구례 섬진강가에 운해가 피어 오릅니다 화엄사도 운해속에,,,,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여 노고단으로 가려고 기다립니다 직원이 나오자 신청을 하고, 교육을 받고, 노고단 정상으로 GO GO! 멀리 노고단 대피소가 보입니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을 바라봅니다 난 지금 종주를 그린다 노고단 정상에서 운해와 아침 햇살을 만끽하고 돼지령으로 갑니다 그리고 삼거리에서 피아골로 하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단풍들!!!! 오늘은 정말 호사합니다 눈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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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 김현승삶 2014. 10. 26. 06:46
내일 / 김현승 나는 이렇게 내일을 맞으련다. 모든 것을 실패에게 주고, 비방은 원수에게, 사랑은 돌아오지 못하는 날들에게...... 나의 잔에는 천년의 어제보다 명일(明日)의 하루를 넘치게 하라. 내일은 언제나 내게는 축제의 날, 꽃이 없으면 웃음을 들고 가더래도....... 내일, 오랜 역사보다도 내일만이 진정 우리가 피고 가는 풍성한 흙이 아니냐? 새벽 안개가 자욱이 낀 날, 일출이 그 속에서 있었습니다 가을 아침, 보이지 않는 시야는 새로운 것을 또한 보여 줍니다 〔선천이란 샘에서 흘러 나오는 무염한 소리가 더 없이 맑다 작은 조롱박에 물을 받고 있으려니 말랐던 목이 마시기도 전에 가라앉는다 ---목이 말랐던 것은 마음이었다 이종성님의 글에서〕 저는 지금 지리산으로 떠나려 준비합니다 지칠 때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