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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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류시화농부이야기 2014. 7. 20. 21:59
패랭이꽃 - 류시화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지만 한편으론 잊혀지지 않는 게 두려워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패랭이꽃 (가뭄에 피어난 엉겅키꽃, 겔3) 가끔은 이유없는 일탈이 여행이란 이름으로 변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리고 일탈을 꿈꾼다 우리는 모른다 내가 남에게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내 기준인 것을,,, 우리는 누구에게 인정받기를 원하지만 그것도 그의 기준일 것이다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우리는 아마도 인식하지 못하였을까? 오늘 폭염가운데 길을 걸으며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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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속리산 산행!산 2014. 7. 20. 17:41
0 일시: 2014,07,19 0 산행 경로: 법주사-경업대-신선대-문장대-법주사의 원점 회귀 0 홍성에서 06시 30분에 출발하여, 아침을 하고, 09:30분에 산행 시작- 16시 30분에 도착(식사와 휴식 충분) 0, 날씨: 기상청의 예보를 존중(속리산은 비가 안온답니다)하여, 산행을 시작, 무더위와 습한 공기에 땀을 흠뻑 흘리고 중간에 소나기를 ,,,ㅋㅋ ,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멋진 소나무! 일주문을 들어서자 아직은 방문객이 적어서 좋습니다 세심정의 멋진 모습 게곡에도 물소리가 가득하고, 운무도 피고,,, 산이 좋아라! 인간의 어리석은 믿음일까? 아니면 의지일까? 상고암 가는 길 약간의 계단길을 오르고 나니, 시원한 물이 바위에서 떨어집니다 머리를 적셔봅니다 선명하지 않은 입석대! 멋진 풍광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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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나희덕산 2014. 7. 20. 04:23
속리산에서 ....나희덕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 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 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