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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후 달려간 선운사 단풍!
    2015. 11. 23. 17:42

    우리는 가끔, 어디던지 떠나고 싶다고 한다.

    전혀 모르는 곳을 동경하는 향수병을 조금은 앓고 있다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에 대한 동경!

    여행은 현재 자신의 마음 상태가 아닐까?

    혼자 가는거니까? 

    10여일을 해외를 연수하고 귀국해서 가는 가을이 아쉬웠다

    일요일 무장정 짐을 꾸려서 선운사로 갔다

     가방에 사진기 하나와 물 한병을 담았다

    가을이 끝에 가있는데, 나의 삶과도 대면하고 싶었다

    가는 동안 졸려서, 주차자에서 두시간을 잤다  ㅋㅋ 아뿔사

    그래도 몸은 가볍디 가볍다

    가을 하늘에 구름처럼,,,,

     삶도, 가을도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유한하다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기쁨이 배가 되겠지만 많은 이들은

    비슷하리라,,,,

    가볍게, 한가하게, 혼자 떠나는 것이 좋다!

    혼자는 스스로 질문하기도 좋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을 찿아서, 단풍나무 아래 앉았다

    혹 머리에 애기단풍 한 잎 떨어지면 얼마나좋으랴!

    가을 햇살이 살진듯 포근하다

    기대어 앉아 멍하니도 있어 본다,,,,

    휴(休)!!!

     지나간 인연과 현재의 인연을 생각하며 시를 떠올립니다

    어느 시인처럼 가을은 때론 통속하지만, 그래도 지난 봄과 여름을 기억하면서

    남은 기간을 바꿔야 하는 이성적인 시간도 필요하니까?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드려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상사화 잎이 파랗게 자랐다

    그 위에 은행잎은 져서 물을 들인다

    가을은 가고, 오는 계절인가 보다!

     

    가을 녹차밭 언저리에 앉아다가

    뽀얗게 피는 가을 햇살을 밟으며 걷는다

     

    나를 위해서 걸었던 수 많은 길이, 또는 회피하려고 걸었던 많은 길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혼자, 사유없이 걷는다

            

    그리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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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